2013년 영남알프스 천고지 종주대회2일차 (간월재~본부석)

새벽같이 일어나 2일차 행사준비에 들어갔다.

간월재까지 차량으로 이동하여 신불산에서 내려오는 선수들을

촬영해 달라는 주문에 의해서 간월재로 가기 위해 차에 올랐다.

등억온천 단지를 지나 간월재로 가는 임도길에서 가슴 졸이던 순간이

많이 있었다.

초행길인데다 차가 큰 관계로 운전하기가 어렸웠던 것이 원인이었다.

우여곡절끝에 도착한 간월재에도 수많은 텐트촌이 형성돼 있었다.

대피소에도 침낭속에 들어가 잠을 자는 숙박(?)객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무엇보다 진풍경은 쉴새없이 불어오는 강풍이었다.

냉기 가득한 강풍은 하얀 서리를 품어내었고

사전 준비가 덜된 내몸을 사정없이 두들겨팼다.

처음부터 선수들과 같이 동행하리라 마음먹었기에 두툼한 방한복이

필요치 않았던터라 곤욕을 치루는건 당연했다.

동쪽 하늘이 밝아오고 선수들이 출발했다는 소식이 무전기에

타전돼 온다.

찬바람속에 선수맞이에 나서는 심판진들의 손끝이 시릴것 같다.

서리가 뽀얗게 내린 간월재의 아침은 그렇게 시작됐고

햇살이 퍼져 온누리에 온기를 내릴때까지 선수들 맞이에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마침내 신불산 자락을 내려오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고

찬가운 바람을 따라 선수 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한 팀 두팀 참가 선수들이 많아진 마지막 평가장인 간월재의

심판진들의 손놀림도 바빠진다.

선수들의 거의 다 온 듯해서 등억리 행사장으로 하산을 했다.

지나는 길에 막 물들어가는 단풍을 담는것도 잊지 않았고..!

본 행사장에선 억새축제 트래킹 대회가 겁쳐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어느쪽이 행사장인지 본말이 전도된 느낌이 든다.

선수들이 모두 도착하고 이어 시상식과 기념촬영으로 함께한 1박2일간의

2013년 영남알프스 천고지 종주대회의 대미를 장식하고

2014년 그날을 기약하게 되었다.

2일차 행사장면 입니다.

함께 감상하시죠^^

새벽을 여는 간월재에서 내려다본 울산시가지

신불산과 간월재 풍경

선수맞이에 바쁜 심판진

간월재에 서리가 내렸다.

간월재의 자랑인 억새꽃

누군가 버린 흔적

선수들이 도착하고

장비점검